신흥국 회사채·국채에 투자할 것 조언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채권왕' 빌 그로스가 투자자들에게 신흥 시장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아울러 미국의 적자지출에 대해서도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빌 그로스 핌코(PIMCO) 대표는 월간 투자전망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은 신흥 시장의 회사채나 국채를 선호하는 것이 좋을 것"이며 "이들 지역은 실질금리가 높고, 재무구조가 탄탄해 더 많은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고 달러 가치 하락도 방어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재정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미국의 무분별한 적자지출은 높은 인플레이션, 약달러 등을 유발해 결과적으로 'AAA' 국가신용등급을 내려놓게 만들 것"이라 경고했다.
또 "정치인들과 시민들 모두 연간 1조달러를 웃도는 재정적자 사태를 바라보는 명확한 시각이 없다는 게 문제"라며 "주가가 오르고,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과거의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될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 많은 고통이 뒤따르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의 재정적자 규모는 1504억달러로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의 예상치 1380억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빌 그로스는 "모든 투자자들은 미국의 무분별한 적자지출이 초래하는 결과를 두려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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