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12억 인구의 인도가 높은 성장을 지속하면서 세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올해에도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인 인도가 금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또 중산층 증가로 인도의 자동차 수요가 급증하며 중국의 뒤를 이을 자동차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금값 치솟아도 금 사랑 지속 =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연거푸 갈아치우며 치솟고 있지만 인도의 금 소비량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봄베이금협회(BBA)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금 수입량은 700톤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2009년보다 약 46%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인도의 금 수요는 첫 9개월 동안 무려 79% 증가했다.
올해에도 금 수입량은 늘어날 전망이다. 귀금속 중개업체 니르말 뱅 커머디티의 쿠날 샤 리서치부문 대표는 "올해 인도의 금 수입량은 770~810톤으로 지난해의 700~720톤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현물거래소의 안자니 시나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금 수요가 매우 강하다"며 "사람들은 금값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금 시장은 올해에도 지난해만큼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도는 문화적으로 금을 숭배하고 금 선호도가 매우 높은 국가로 세계 금 소비량의 25%를 차지한다. 종교적인 믿음과 함께 자신의 경제적 부를 기원하기 위해 금을 구입하기 때문에 금값 상승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금을 계속 사들이는 것이다.
◆떠오르는 샛별 자동차 시장 = 인도의 자동차 시장은 승용차 기준 월평균 3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중국을 이을 새로운 자동차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인도 자동차 시장은 판매량과 신차 출시 면에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인도 시장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포드의 인도법인 포드인디아는 지난해 8만3887대를 판매, 매출이 전년 대비 3배로 뛰었다. GM인디아는 59% 증가한 11만804대를 팔았고 도요타-키를로스카르는 38% 늘어난 7만4759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인도 최대 자동차 회사 마루티스즈키의 R.C.바가바 사장은 올해 인도 자동차 산업이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일본, 미국, 독일의 대형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인도 시장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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