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안경률 한나라당 의원은 4일 여권 일각의 개헌론과 관련, "지나치게 큰 대통령 권한을 이제 좀 줄여서 시대에 맞게 분권형으로 가는 게 맞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친이계 의원 모임인 '함께 내일로' 대표인 안 의원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 " 87년 개헌 이후 한 번도 손질하지 않은 법에 이제는 손을 대야 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차기 지지율에서 독주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의 최근 행보와 관련, "연초부터 기분이 좋은 면도 있고, 한편으로 너무 우리가 독주하면 호사다마라고 문제가 생길 부분이 있지 않는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도 "박근혜 대표는 이미 우리 당 대표를 지낸 분이고 국민적인 인기가 높다는 것을 봐서 상당히 긍정적인 면이 있고 당에 희망을 주는 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친이계 차기 후보의 가시화 문제와 관련, "그런 얘기는 아직 없다"며 "한나라당의 다음 목표가 정권 재창출이다. 어떤 후보가 나가야 다음 정권을 창출하는데 적임이겠는가에 관심이 모아져 있지 그 후보가 친이다, 친박이다를 당안에서 가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한 "당내 민주주의가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치열한 경선 과정을 거치고, 경선 과정에서 선택된 후보를 전폭적으로 밀기 때문에 구분 지어서 하는 것은 지금 단계에서는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 우려에는 "지지도가 그렇게 높은데, 그렇게까지 생각하는 건 기우"라며 "대통령은 금년이 선거가 없는 해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경제를 회복시킨 저력으로 서민 경제를 살리는 이런데 전념하는 해라고 보고 있고 당도 금년에는 서민정책에 올인해 나가려는 방향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함께 내일로'의 향후 행보와 관련, "다음 정권을 재창출해야 되겠다는 목표를 두고 서민 살리기에 앞장설 것"이라며 "조용히 공부도 하면서 현장도 파악하고 현장에 함께하는 모습을 보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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