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4일 친박(친박근혜)계 좌장 복귀에 대해 "다른 훌륭한 분도 많다"고 일축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친박에서 좌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 때 친박계 좌장으로 불리던 그는 지난해 세종시 논란 당시 원안을 고수하던 박근혜 전 대표와 입장을 달리하면서 박 전 대표와 관계가 소원해졌다.
그는 "원내대표 임기가 끝나면 박 전 대표와 관계를 복원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겠다"면서 "저에게 주어진 임무에 충실할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박 전 대표의 조기 대권행보에 대해선 "국회의원이 지역구에 내려가 신년회에 참석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조기 대권행보에서)현 정권과 대통령과 다른 소리를 낸 적이 없는 만큼 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개헌 문제에 대해선 "과거에 비해 대통령의 업무가 많아지고 대한민국의 국제적 비중이 높아져 대통령 혼자 하기에는 벅찬 일"이라며 "권력을 분산해 서로 나눠갖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개헌 논의를 촉구했다. 개헌 논의시 권력구조 문제에 대해선 "4년중임 정·부통령제를 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최근 당내에서 제기된 '청와대 견제론'에 대해선 "저는 그동안 청와대의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청와대가 오만하고 혼자 애국을 다하는 것처럼 착각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있을 수 있는데 그 때마다 비판해 바로잡으면 되지 중간과정에서 각을 세울 필요가 있느냐"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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