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국회 인사청문회 시기와 관련, "지난번 외통부 장관이나 국방부 장관은 여러 가지 긴급한 문제가 있었지만, 이번 인사는 대통령께서 4~6개월만에 한 것으로 국회가 급하게 대충대충 넘길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인사청문 요청서가 (국회에) 도착하면 그때 가서 충분한 법정 기일 내에 할 수 있도록 하겠으나 서두르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동기 감사원장 내정자를 지목해 "감사원장은 민간인 사찰문제랄지 그 유명한 BBK 사건에 관련된 의혹이 많다"며 "또 대통령 수석, 차관급이 감사원장으로 가는 것은 중립성이나 독립성, 감사원의 업무에 배치되는 것이고, 여러 가지 의혹, 제보가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철저한 검증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청문회를 시작으로 국회가 정상화되는 것 아니냐는 예측에 "지난번에도 장외투쟁을 하면서 국회 국방위나 외통위, 농식품위를 열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생각해야지 대통령이나 국회의장의 입장표명 없이 국회가 정상화된다는 것은 지나친 기대"라고 일축했다.
그는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에 대해 한나라당이 의견접근을 이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아니다. 한나라당이 그렇게 꼭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지적한 뒤 "한나라당이 청구 입법한 내용은 이번 구제역과 아무 관계가 없다"며 "민주당은 농가의 의무와 정부의 보상, 지자체 문제 등 가축법 개정안을 발의했기 때문에 농식품위에서 먼저 협의해 보고 정부 입장을 충분히 들어야한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