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원유가 난방유 가격 상승과 달러 약화에 힘입어 2010년을 15% 상승으로 마감했다. 2007년 이후 최고의 연말 상승세다.
3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WTI 원유 선물가격은 전날대비 배럴당 1.54달러, 1.7%오른 91.38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이번 한 주 동안 가격은 13센트 떨어졌으나 12월 전체로 봤을 땐 8.6%가 올랐다.
WTI는 지난해 말 배럴당 80달러로 마감한 데 이어 유로존 재정금융 위기가 터진 올 5월 배럴당 70달러 아래까지 가격이 하락했다. 그러나 연준의 대규모 양적완화와 세계경제회복세가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원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으며 해를 마감한 것은 거래가 시작된 1983년 이래로 95.98달러를 찍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의 제이슨 쉥커 사장은 "달러 약세와 높은 상품가격이 원유가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원유가의 상승은 세계경기 회복이 모멘텀을 얻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는 한편 상품에 대한 높은 수요를 낳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진 맥길리안 트래디션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시장에 원유가를 배럴당 91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요인이 있다는 얘기"라며 "내년에는 원유시장에서의 수익을 모색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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