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영국 주택가격이 예상 밖의 상승세를 보였다.
영국 네이션와이드와이드빌딩소사이어티(NBS)는 31일 12월 영국 평균 주택가격이 11월보다 0.4% 상승한 16만 2763파운드(25만 20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최초의 오름세다. 블룸버그 통신이 실시한 전문가 설문에서는 주택가격이 0.2%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NBS가 내놓은 수치는 부동산전문조사업체 홈트랙의 전망과 대조적이다. 홈트랙은 이주 초 주택가격이 12월까지 하향세를 보인 데 이어 내년에도 2%가량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정부가 2차 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예산 삭감을 단행하며 공공부문 일자리 33만개가 사라지는 가운데 주택 수요도 줄어들거라는 주장이다.
NBS의 마틴 가흐바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2월 주택 가격이 상승하기는 했으나 지난 6개월간 하향세가 지속돼왔다"며 "이번 한 달의 결과를 두고 하향세가 멈췄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달 수치는 하향세가 둔화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4분기 영국 주택 가격은 1.3% 하락했다. 북아일랜드 지역이 3.4% 하락하며 전체 하향세를 주도했고, 런던 역시 같은 기간 주택가격이 2% 떨어졌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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