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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신동규 회장 "2011년 대내외 환경 녹록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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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신동규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대내외 환경이 그리 녹록치 않을 것"이라며 "은행권은 가계대출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등의 부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인수합병(M&A) 등으로 은행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과정에서 부실자산이 증가하지 않도록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제도와 시스템을 고객중심으로 개선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친애하는 은행연합회 임직원 여러분!

2011년 희망찬 신묘년(辛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해 열과 성을 다해 주어진 소임을 충실히 수행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1년은 우리 연합회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 은행산업 발전을 위해 맡은 바 책무에 진력을 다한 한해였다고 하겠습니다.


먼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실물경제 지원에 주력하여, 중소기업 패스트트랙(Fast-Track) 프로그램 및 대주단 협약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중소기업 상시 신용위험평가 기준' 등을 마련하였습니다.

아울러 정책당국과 입법부 등이 은행법 개정 등 은행산업 관련 제도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은행권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였습니다.

또한 은행산업 선진화를 위한 제도개선에도 적극 나서, 코픽스(COFIX) 도입, 은행·금융지주회사의 '사외이사 모범규준' 및 금융회사 임직원의 '성과보상체계 모범규준' 등도 마련하였습니다.

한편 녹색금융협의회를 운영하면서 '은행 녹색금융 운용 모범규준'을 마련하고 녹색금융 종합포털을 구축하는 등 녹색금융 활성화를 선도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저소득·금융소외계층 등에 대한 은행권 지원을 강화하고 은행권의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를 도입하는 등 은행권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은행산업 선진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미국 및 우즈벡 은행협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한편, 국제은행연맹(Int'l Banking Federation)에 가입하여 글로벌 금융현안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했으며, 2011년 10월 국제은행연맹 이사회 서울 개최를 유치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밖에도 정부, 입법부는 물론 국민들이 이러한 우리 은행권의 노력을 이해하고 지지를 보낼 수 있도록 홍보활동도 활발히 전개하여 은행권의 대변자 역할에도 충실히 하였습니다.


이러한 우리 은행권의 노력의 결과로 국내 경기는 2010년 GDP 성장률이 전년대비 6.1% 수준으로 예상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약 2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울러 은행권은 2010년 1∼9월중 7조3000억원의 흑자를 시현했으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도 2010년 9월말 현재 14.62%로 사상 두번째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기본자본비율(Tier1)은 11.7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습니다.

이처럼 실물 및 금융 부문의 견조한 회복세에 힘입어 우리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먹구름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은행연합회 임직원 여러분!

금년에는 세계경제가 신흥국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겠으나, 지난해보다 다소 낮은 4.0∼4.2%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경기는 금융위기 이후 성장세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성장속도가 다소 둔화되어 경제성장률은 4.5∼5.0%로 전망됩니다.

국내 금융시장도 대체로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안심할 상황은 아닙니다. 밖으로는 유럽 재정문제 및 환율갈등 등의 불안요인이 내재해 있고 안으로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따른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가계대출 및 PF대출의 부실 가능성 등이 상존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젤Ⅲ 도입에 적극 대비하고 국제회계기준(IFRS)를 차질없이 시행하는 한편, 은행산업 경쟁구조 재편 가능성 및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등도 대처해야 하는 등 은행권을 둘러싼 경영환경은 금년에도 결코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우리 은행권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경제·금융 환경에서 수익성과 성장성 약화의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경쟁력도 제고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비이자부문 수익 증대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충하는 한편, 녹색금융상품의 개발을 촉진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활성화하는 등 새로운 성장 모멘텀 확보에 매진해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은행권은 가계대출 및 PF대출 등의 부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인수합병(M&A) 등으로 은행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과정에서 부실자산이 증가하지 않도록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제도와 시스템을 고객중심으로 개선하는데에도 힘써야 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은행연합회 임직원 여러분!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환경에서 사원은행과 정책당국 등이 우리 연합회에 바라는 기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 만큼, 우리는 업무역량을 배가하고 맡은 바 업무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우선 우리 연합회는 은행의 수익성 향상 및 건전성 제고를 위한 기반이 조성될 수 있도록 각종 은행권 현안에 적기 대응하는데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어야 합니다.

또한 은행권이 선진금융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은행 및 정책당국과 부단히 소통하면서 가교역할에 매진해야 합니다.

아울러 은행산업의 경쟁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각종 입법에 대처하기 위하여 입법부 등을 상대로 한 정무활동을 적극 전개하여 은행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토대를 더욱 굳건히 해야 합니다.

한편 은행권이 보다 높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주기를 바라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여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서민금융지원에 더욱 힘쓰도록 뒷받침해야 합니다.

아울러, 2011년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은행연맹 이사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한편, 일본, 러시아 등 주요국 은행협회와 MOU를 체결하여 상호협력 증진을 도모하는 등 해외 교류·협력도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연합회가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변화에 적기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능력위주 인사제도를 정착시키고 성과중심 보수체계를 확립하는 등 과감한 내부개혁이 지속되어야 합니다.

특히 2011년은 제 임기를 마무리하는 해로서, 우리 연합회가 지난 2년간 성취한 바를 바탕으로 더 큰 도약을 이뤄낼 수 있도록 저와 여러분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마불정제(馬不停蹄)의 자세로 힘차게 정진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연합회가 사원은행들로부터 더욱 신뢰받고, 정부 및 입법부 등으로부터 더욱 평가받는 조직으로 만들어 갑시다.


올해에도 투철한 사명감과 헌신적인 열정으로 맡은 바 직무를 완수해 주시기 바라며, 새해를 맞아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이광호 기자 k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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