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명박 대통령이 31일 공석 중인 감사원장에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내정하는 등 부분 개각을 단행한 것과 관련, 여야 정치권의 반응은 극단적으로 엇갈렸다.
한나라당은 이번 개각과 관련, 전문성과 명망을 갖춘 인사들로 구성됐다며 호평했고 민주당을 포함한 야당들은 장고 끝에 문제투성이들을 복귀시킨 최악의 개각이라고 맹비난했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번 개각은 그동안 미루어 왔던 개각을 연내에 마무리해 집권 후반기 국정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 4년차를 맞아 대한민국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전문성과 명망을 두루 갖춘 인사들로 구성됐다"고 평가했다.
여당의 긍정적 평가와 달리 야당의 반응은 매우 거칠었다.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2010년 마지막 날 국민과 야당을 무시한 밀어내기식 삽질 인사로 참으로 오만하고 천박한 인사"라며 "청와대와 측근들을 챙겨주기 위한 정권 말기적 개각"이라고 혹평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도 "길게는 6개월 가까이 끌어왔던 연말 찔금 개각도 역시나 끼리끼리 인사, 돌려막기 인사에 머물고 말았다"며 "대한민국에 그렇게 인재가 없나"라고 질타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청와대가 올해 마지막 날까지 절망을 주고 야권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심재옥 진보신당 대변인도 "후반기 국정운영의 새로운 방향도 원칙도 보여주지 못했고 여전히 대통령의 독선만 드러낸 인사"라고 꼬집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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