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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도 CEPA 발효 1주년..교역량 5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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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선 대변인 "CEPA로 양국 인적교류, 친밀도 높아졌다" 평가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우리나라와 인도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발효된 지 1년 만에 양국 교역량이 50% 가까이 급증하는 등 큰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올 1월1일 한-인도 CEPA가 발효한 이후 11개월간 대(對)인도 교역량은 44.5% 증가한 156억달러, 수출은 45.3% 증가한 104억달러를 기록해 올해 對인도 교역량과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갱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CEPA(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는 상품교역, 서비스교역, 투자, 경제협력 등 경제관계 전반을 포괄하는 내용을 강조하기 위해 채택된 용어로, 실질적으로 자유무역협정(FTA)과 동일한 성격이며 한-인도 CEPA는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총 15차례의 협상 끝에 2009년 8월7일 공식서명이 됐고, 올해 초 발효했다.

교역 품목별로는 석유화학합성원료(214.4%), 선박(151.5%), 자동차부품(43.1%), 합성수지(42.3%) 등의 수출이 대폭 증가했고 수입은 알루미늄(505.1%), 아연(264.0%), 합금철(163.8%), 면사(81.7%), 나프타(45.5%) 등의 품목이 대폭 늘었다.


이외에도 한-인도 CEPA 발효 이후 11개월간 인도인의 국내 입국이 전년 대비 23.1% 증가했다. 우리나라에 입국한 인도인 수는 3만7580명(2009년 1~11월)에서 4만6276명(2010년 1월~11월)으로 증가했고 국내에 체류 중인 인도인은 11월 기준으로 총 7547명이며, 이 중 취업인력인 1569명의 대다수가 IT전문가·석박사 등 전문인력으로 구성됐다.


올해 중 한-인도 양국은 CEPA 발효이외에도 지난 1월25일 인도 뉴델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해 양국간 본격적인 협력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교류와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중 인도 내 한국문화원을 신설하고 내년을 '한-인도의 해'로 지정해 양국 문화교류를 활성화해 나가기로 양국간 합의하기도 했다.


한편 한-인도 양국은 CEPA의 원활한 이행과 양국 경제·통상 관계 증진 방안 협의를 위해 다음달 20일 우리측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을, 인도측은 A. Sharma 상공부장관을 수석대표로 한 한-인도 CEPA 제1차 공동위원회를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김영선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양국간의 인적교류, 친밀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한-인도 CEPA는 당사국간 상호 수입규제 조치에 대한 절차적 제한 규정을 둬 한-인도 양국간 수입규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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