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국제통화기금(IMF)이 특별인출권(Special Drawing Rights, SDR) 통화바스켓에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국 통화를 편입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IMF가 재정위기국을 긴급 지원하기 위한 국제준비통화인 SDR의 보완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초 현행 통화바스켓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SDR 통화바스켓은 세계 무역시장에서 비중이 큰 달러·엔·유로·파운드의 4개 통화로 구성되어 있으나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이들 선진국 경제가 침체되고 중국 등 신흥국의 힘이 커지면서 IMF 내 일부 회원국들을 중심으로 기존 4개 통화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신문은 IMF가 통화바스켓을 신흥국 통화로 확대할 경우 중국 위안화와 브라질 헤알화가 포함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엔화가 세계 4대 통화에서 밀려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IMF는 지난 11월 통화바스켓에서 달러와 엔화의 가중치를 줄이고 유로화 가중치를 높였다. 한편 IMF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총재는 6월 위안화 가치 절상을 전제로 위안화를 SDR 통화바스켓에 포함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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