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현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나 "(해외진출을 통해) 국내 백화점의 가치를 높여야 할 시기"라며 "다만 해외 출점은 신중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 이를 위한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출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했으나,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를 대상으로 시장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가 해외진출에 의욕을 보이는 이유는 이마트의 해외시장 성공과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해외관광객 때문으로 풀이된다.
1997년 중국에 첫 진출한 신세계 이마트는 현재 상하이, 텐진 등에 총 27개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까지 60개 점포, 매출 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에는 베트남시장 진출에 대한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통해 신세계측은 현지화 경험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경험을 충분히 쌓은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또 최근 급격하게 늘어난 해외관광객 매출로 해외 진출에 한층 자신감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또 "지난해 상반기부터 일본인 관광객 매출이 급격하게 올랐다. 최근에는 중국인 관광객의 매출이 2배 가량 늘어났다"며 "규모는 작지만 중국에 신세계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현지 광고를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이와 함께 중국ㆍ일본 배낭여행객에 초점을 맞춘 특화 마케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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