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국민은행이 28일 대규모 승진,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금융권 최대 규모의 희망퇴직 단행 이후 인력재편이 필요한 상황에서 침체된 조직 분위기를 바꾸고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 국민은행은 본부장 대우 84명, 부장 4명, 지점 개설준비위원장을 포함한 지점장 180명, 센터장 6명, 부점장 대우 3명, 수석팀장 82명 등 총 359명을 승진 시켰다. 은행 내부적으로는 최대 규모다. 또 342명을 보직 발령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69개의 기업금융지점을 개인영업지점과 통폐합 하는 과정에서 일부 대형 지점이 탄생함에 따라 본부장 대우와 수석팀장 직급을 신설, 승진 인사 폭을 확대했다.
통상 연초에 시행하던 인사를 서두른 것은 지난 10월 전체 직원의 10%가 넘는 3247명이 한꺼번에 희망퇴직 하면서 현직 지점장 자리 200개가 공석으로 남아있는 등 영업현장에서의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개인 영업장 배치인력은 노련미 등 경력을 고려한 대신 본점은 상대적으로 젊은 인력으로 채워 톡톡튀는 아이디어와 패기로 무장했다. 신임 본부장·부서장 나이도 이전보다 대체적으로 어려졌다.
일반 직원 인사도 내달 3일께로 앞당겨 실시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여신관리센터 후선업무 담당 직원 600여명을 영업점에 배치된다.
국민은행은 인력재편과 함께 내년 초 청년 고객 대상 지점 40개와 소형특화 지점 20개 등 60여개 지점을 신설, 영업망 확충을 통한 고객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승진 인사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책임의식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라며 "앞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직원교육과 평가를 심화하는 등 내부적으로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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