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국민은행이 지난 22일 딜링룸 리모델링을 기념해 전·현직 딜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홈커밍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한 때 자신이 몸 담았던 딜링룸의 재단장을 축하하고 딜러 출신 선후배 관계를 돈독히 다질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은 은행권 최초다.
국민은행 딜링룸 '홈커밍데이'에는 민병덕 국민은행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진과 현재는 다른 금융기관에 종사하고 있는 국민은행 딜링룸 출신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재단장 된 딜링룸을 돌아보고 현진 딜러들과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진 뒤 저녁식사도 함께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박형로 JP모건 상무, 신삼봉 SC제일은행 상무, 김진태 HSBC 전무 등 내노라하는 국민은행 출신 OB들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는 이성돈 자본시장본부장이 직접 낸 아이디어다. 이 본부장은 "낡고 노후한 시설로 불편한 점이 많아 지난 8월부터 약 4개월간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다"며 "수백억씩 들여 딜링룸을 업그레이드하는 일부 은행보다 다소 소박(?)한 공사였다고 볼 수도 있지만 시설면에서는 남부럽지 않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민은행은 35억원 가량을 들여 의자, 책상에서부터 천장, 벽 등 내부 인테리어까지 250여평 남짓한 공간을 모두 바꿨다. 은행딜러들 간에 설치된 핫라인인 딜러폰을 도입하고 딜링룸 내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컴퓨터 본체를 모아 내부를 깔끔하게 정돈했다. 100여대의 컴퓨터 본체에서 나오는 결과 소음도 차단돼 근무환경도 더욱 쾌적해 졌다.
국민은행은 최근 주식·채권·파생상품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인력 양성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전문인력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경영진에서 우수인력을 확보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현재 공모 등 관련 부분 채용 절차가 진행 중으로 5~6명 정도 선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이번 딜링룸 재단장으로 딜러들의 사기진작은 물론 집중도가 더욱 높아져 업무 효율성도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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