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세 지속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 수도권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통상 날씨가 영하로 접어들면서 이사 수요가 줄어들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서울 강남지역을 필두로 한 상승세에 일찍 찾아 온 학군 수요까지 가세해 전셋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KB국민은행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 상승했다.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부산 사상구(0.9%), 대전 대덕구(0.9%), 용인 수지구(0.7%), 성남 분당구(0.6%), 전주 덕진구(0.6%), 광주 북구(0.5%), 부산 금정구(0.5%),부산 북구(0.5%), 대전 유성구(0.5%)순으로 집계됐다.
전국 '전세물량 부족정도'는 지난주 대비 감소했다. 하지만 아직 예년 대비 다소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서울은 겨울 방학을 앞둔 학군 수요 등이 증가하면서 강남 중심의 상승세를 지속했다.
강북 14개구 중 용산구(0.4%)는 9월 초 시작된 이촌동 렉스아파트 재건축 이주 수요와 학군수요가 증가하면서, 소형을 중심으로 광화문·마포·여의도로 츨퇴근하는 근로자 수요가 맞물리면서 올랐다.
성동구(0.2%)는 고교선택제 시행 이후 강남 학군이 가능한 성동구 지역으로 유입되는 수요 및 도심 업무지구로의 근로자 수요 등이 증가하면서 상승했다. 하왕십리 주택재개발지역의 관리처분계획이 승인된 가운데 내년 상반기 이주 예정으로 이주수요가 증가하면서 물량이 더욱 부족해지는 모습이다.
강남 11개구 중 강남구(0.5%)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본격적인 학군 이동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대치동 청실1·2차 아파트와 논현동 경복아파트의 재건축 사업 시행인가로 전세임대기간 만료 세입자들이 인근 지역으로 유입되고 있다.
서초구(0.4%)는 계성초등학교와 '덜위치 칼리지' 외국인학교가 있는 반포동 일대를 중심으로 한 학군 수요, 교통이 편리한 고속터미널 인근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혼부부 수요, 젊은 직장인 수요 등이 증가하는 수순이다.
경기 용인 수지구(0.7%)는 서울 전세가격 상승으로 서울 및 판교, 분당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평가돼 있는 용인으로 전세수요가 이동하면서 물량 부족으로 오름세다.
안양 동안구(0.5%)는 겨울 방학을 앞두고 학군이 우수한 평촌지역을 중심으로 유입되는 수요, 서울과의 근접성으로 유입되는 근로자 수요, 신혼부부 수요 등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상승했다.
대전 대덕구(0.9%)는 송촌고등학교가 자립형 학교로 지정되면서 전세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경상 창원(0.5%)은 창원국가산업공단 근로자 수요, 신혼부부 수요, 통합 창원시 호재로 유입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물량 부족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강원 춘천(0.4%)은 퇴계동의 홈플러스 및 온의동의 롯데마트 개점으로 관련 근로자 수요 유입이 증가하면서 올랐다.
전라 전주 덕진구(0.6%)는 전주 고속도로 개통 이후 생활 편의성과 학군이 우수한 전주시로 유입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부산 사상구(0.9%)는 사상구에서 김해를 잇는 경전철의 2011년 4월 개통을 앞두고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정구(0.5%)는 남산동 부산외국어대학교 캠퍼스 이전으로 관련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북구(0.5%)는 화명지구의 교통환경이 편리한 지역으로 수요가 유입되는 가운데, 거가대교 및 구포대교 개통과 2011년 화명대교 개통 예정 등의 호재로 인한 수요가 맞물리면서 상승 곡선을 그렸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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