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28일 밤새 서울에 9.4cm 눈이 내린데다 아침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이날 출근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야겠다.
기상청은 "서울과 경기, 인천 등지의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해 출근 시간대에 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니 빙판길 안전 운행을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8일 자정께부터 서울·경기·인천·서해5도 지역에 내린 눈은 이날 현재 6시30분을 기준으로 서울 9.4cm 동두천 10.4cm 문산 9.8cm 철원 8.6cm 춘천 8.0cm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 지역은 눈발이 그쳤지만, 강원과 충청 일대에는 여전히 눈이 내리고 있으며 현재까지 적설량은 강원 철원 8.0㎝를 비롯해 춘천 7.8㎝, 원주 1.8㎝, 영월 1.0㎝, 대관령 2.9㎝, 충북 청주 0.4㎝ 등이다.
기온도 밤새 크게 떨어져 서울 -1.7도, 경기 동두천 -2.5도, 문산 -3.2도, 수원 -0.3도, 인천 0.3도, 강원 철원 -3.0도, 춘천 -3.3도, 청주 1.0도 등 눈이 온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권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밤새 제설제를 살포했음에도 이면도로는 물론, 간선도로도 곳곳이 얼어붙었다.
본격적인 출근 시간대에는 상당수 시민이 자가용 대신 지하철이나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몰리면서 큰 혼잡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출근대란을 우려해 기존 7시부터 9시까지였던 지하철 러시아워 시간대를 9시반까지 30분 늘리기로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전 현재 도로에 빙판길로 변해 교통사고가 우려되니 시민들은 승용차 운전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되 평소보다 서둘러 집을 나와야 대혼잡을 피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오늘 밤까지 강원 영서지방과 충남북, 전북, 경북 내륙 지역 3∼8㎝, 강원 영서 산지에는 10㎝ 이상의 눈이 더 내리고 서울과 경기 등 중부 일대에도 한차례 눈발이 더 날려 1∼3㎝의 추가 적설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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