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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태양전지 사업 '백기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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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태양전지 개발에 뛰어든지 3년여만에 사업철수
경쟁력 있는 기존 사업에 투자집중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효성이 3년여전 뛰어들었던 태양광 사업에 대해 '백기'를 들고 돌아섰다.


27일 효성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태양광 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태양전지와 관련한 직원들을 전면 재배치했다. 사업의 성과에 대한 불투명성이 커지면서 사업의 철수를 결정한 것.

효성은 지난 2008년 6월 태양전지 사업에 뛰어들기로 결정하고, 중공업 연구소 아래에 태양광 기술팀을 만들었다. 앞서 시작했던 태양광발전소 건립사업에 이어 태양광사업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었다.


효성은 전기설비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췄고, 석유화학 사업도 추진하고 있었기 때문에 태양전지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앞서 2007년 경남 밀양의 삼랑진태양광발전소 건립을 성공적으로 완공하고 태양광 사업의 가능성과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도 효성이 태양광분야에 집중하게 만든 이유였다.

그러나 기술개발과 막대한 비용문제로 인해 결국 사업을 접었다. 특히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투자비용이 만만치 않았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효성관계자는 "경영진이 태양광사업의 추진보다는 기존의 경쟁력 있는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하면서 사업 철수 결정이 이뤄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효성은 건설부문에서 진행하고 있는 태양광 발전소 설치 사업은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효성은 2007년 경남 밀양의 삼랑진태양광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완공해 한국전력공사 측에 넘기는 등 발전소 설치 분야에서는 나름의 성과를 얻은바 있다.


효성 관계자는 "태양광 사업의 철수를 결정했지만 이에 따른 손실은 제한적"이라며 시장의 우려를 경계했다.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앞서 연구개발(R&D) 단계에서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한 뒤에 시장에서 철수한 것인 만큼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기업이 수 많은 신성장 사업을 추진하고, 철수하게 된다"며 "이 같은 과정중의 일환"이라고 일축했다.


효성은 태양광에서 찾지 못한 신성장 동력을 필름사업에서 찾는 다는 방침이다. 효성은 지난달 말 산업용 필름 생산을 위해 700억원을 투자해 울산에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또 지난 4월에는 800억원을 투자해 광학용 필름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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