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서울시가 내년 1월 중 시내 재개발·재건축 정비예정구역 중 사업 진척이 지지 부진한 곳의 구역 지정 해제를 위한 리스트를 만들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랜 기간 재개발·재건축 정비예정구역으로 묶여 있는 곳은 해제해주고 대신 주민이 원할 경우 휴먼타운 조성 사업 대상지로 우선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내 정비예정구역 673곳 중 356곳이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상태다. 나머지 317곳 중 168곳은 아직 추진위원회도 구성되지 않은 채 사업이 지연되고 있어 주민 불편과 갈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내년 1월 중 정비예정 구역 중 사업이 지지 부진 곳을 중심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한 후 구역 지정 해제를 위한 리스트를 만들어 '2020 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정비예정 구역에서 지정 해제된 곳은 신개념 저층 주거지인 ‘휴먼타운’ 조성사업 대상지 전환 등을 검토 중이다.
오 시장은 "사업이 진행될 전망은 보이지 않는데 재산권 행사가 제한되는 바람에 주민 불편이 크다"며 "추진위 구성조차 안된 곳은 물론이고 추진위가 꾸려진 경우에도 주민 의사에 따라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