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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우 "조현오, 경찰 총수로서 비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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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백원우 민주당 의원은 27일 조현오 경찰청장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자금 발언과 관련, "대한민국 10만 경찰의 총수로서는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친노인사인 백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 양반(조 청장)이 워낙 말을 실수하는 게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청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자금 관련 발언에 대해 "말실수라기보다 기동경찰 지휘요원을 대상으로 강의한 것"이라며 자신의 발언에 대한 확신을 우회적으로 언급했고, "내가 말하면 큰 물의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을 예고했다.


백 의원은 "자기가 알고 있는 사실이 당당하다면 공개하면 되는 것"이라며 "그것을 알고 있지만 공개할 수 없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고위공직자로서 비겁한 태도"라고 질타했다.

그는 한 발 나아가 "때때로 조 청장이 무슨 시기만 되면 이런 식으로 발언을 해서 여론을 호도하려고 하는 이유가 조 청장 개인의 의도가 아니라 총체적으로 난국을 겪고 있는 현 집권세력이 여론에 물타기를 해보고 싶어 하는 집권세력의 꼼수 속에서 나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조 청장) 자기가 얘기한 대로 그냥 언론에 떠도는 것들을 듣고 그냥 강의하면서 무의식중에 튀어나왔다는 게 본인 얘기"라며 "그런 것을 알만한 위치에 있지도 않고 그런 것(자료)을 갖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 청장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고소ㆍ고발 사건은 고소가 있은 지 3개월 이내에 수사하도록 검찰규정이 되어 있다"며 "이미 노무현재단에서 고소한 지 4개월이 넘어가고 있으니까 검찰에서는 그 원칙대로 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 청장이) 검찰에서 증언해서 근거를 내놓고 근거가 있으면 그것을 가지고 다시 조사하면 되는 것"이라며 "모든 것은 규정과 원칙대로 처리하면 됨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으로 문제를 활용하려고 하는 것은 조 청장이 고위공직자로서는 정치적 술수를 부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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