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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수급 공방 끝 소폭 상승 마감... 완연한 연말 장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7초

[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전형적인 연말 장세를 나타낸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수급 공방 끝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포지션플레이가 위축되고 별다른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수급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다음 주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북한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정부 개입 경계감,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오른 1150.8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이 뚝 끊기고 적극적인 포지션플레이가 제한되는 완연한 연말 장세가 지속된 가운데 환율은 1150원을 중심으로 좁은 박스권에 머무는 모습이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 재정위기가 부각되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전날 1150원 밑에서 장을 마감한데 따른 반작용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장 초반 환율은 은행권이 롱플레이(매도포지션)에 나서면서 1155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1150원대 중반에서는 수출업체 네고와 롱스탑(손절매) 물량이 유입되면서 상단이 제한됐다.


하단에서는 수입업체 결제수요와 역외 저가 매수세가 대기하면서 환율은 1150원을 중심으로 횡보했다. 장 막판 숏커버(환매수)가 나오면서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한편 다음 주 환시도 대외적인 악재나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별다른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 다면 금주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정부의 시장 개입 가능성과 연말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얼마나 출회될지 등에 따라 환율은 향방을 달리할 것이란 지적이다.


조재성 신한은행 연구원은 "연말 분위기 속 거래량이 거의 없는 가운데 다음 주 환율은 대외적 악재나 북한 관련 리스크가 부각되지 않는다면 꾸준한 하락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며 "하지만 1150원선을 방어하려는 당국의 노력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추인영 산업은행 외환딜러는 "유로존 재정위기, 한반도 리스크가 여전히 지속되는 가운데 수급에서 네고물량, 외국인 주식 순매수 달러 매물로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으며 다음주 1150원 초중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뜸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얼마나 출회되느냐도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지적됐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다음 주에도 거래가 한산한 연말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처럼 포지션플레이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네고물량이 얼마나 환율 하단을 낮춰줄지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안 네고물량이 상당 부분 출회됐지만 아직 더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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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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