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부사장 "1월1일 개편, 1년에 한번 개편 시험장 될 것"

[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조대현 KBS부사장이 2011년 1월 1일 TV와 라디오의 개편을 맞아 "1년에 한번 개편의 시험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사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 'KBS 개편 설명회'에 참석해 "우연히 1월 1일에 개편을 하게 됐다. 여러 가지 행사로 인해 가을 개편이 순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한국 방송사들은 봄과 가을, 연2회 개편이 굳어져 있었다. 하지만 어쩌면 이번을 계기로 연1회 개편과 수시개편 체제로 가는 시험장이 되지 않을까 생각 한다"며 "가을 개편이 불문율처럼 굳어져 있는데 가을 개편을 안하고 부분조정을 하고 넘어가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 때문에 개편 체제에도 변화가 올 것이라고 생각 한다"고 전했다.

"KBS에서는 현재 OHTV라는 스마트TV가 시연되고 있다"고 말한 조 부사장은 "TV가 스마트화되고 모바일로 확산이 되고 움직이는 TV시대가 됐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DMB도 시작한지는 엊그제 같은데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수신료 인상에 관해서 그는 "2011년 2월 국회에서 다뤄질 것 같은데 현명한 선택을 해주시길 바란다"며 "우리는 국가 기간 방송으로 확실한 공영방송으로 노력을 해야하는 시기다. 이번 개편은 수신료 인상 결정 시점을 코앞에 둔 첫번째 개편이다"라며 "여러 가지 편성, 제작 부문에서 고심이 많았다. 광고 경쟁력도 감안을 해야 하는 이중적인 고민이었다"고 강조했다.

조 부사장은 "수신료 가치를 구현해야하는 것은 KBS의 공적 책무다. 때문에 공익적인 프로그램을 많이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개편은 세부적으로는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며 "우선 공공성 강화할 것이다. 또 수신료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지역 방송에 대한 활성화 요구가 굉장히 강하다는 것을 알았다. 외국 유수의 공영방송도 지역프로그램이 강하다. 그래서 지역 방송 활성화를 위한 방향이 있다. 또 10대 기획, 대기획을 고품격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간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조 부사장은 "아직은 공익성과 경쟁력을 감안해야하는 상황에 있지만 이번개편을 계기로 좀 더 확실한 공영방송으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