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미국에서 리얼리티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앨리 크랜들이 말라깽이 모델을 둘러싼 논란의 한복판에 서게 됐다고.
23일(현지시간) 뉴욕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MTV의 리얼리티쇼 ‘더 시티’로 유명해진 크랜들이 의류 소매업체 ‘리볼브클로싱닷컴’의 모델로 등장한 이후 소비자들로부터 비난이 빗발쳤다.
뼈만 앙상한 크랜들의 모습이 소비자들 심기를 건드린 것.
한 소비자는 “나처럼 건강하고 평범한 여자가 크랜들이 걸친 드레스를 입을 수나 있느냐”며 발끈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제품을 팔고 싶으면 현실과 동떨어진 모델은 기용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소비자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리볼브 측은 성명에서 “크랜들과 상의해 그가 좀더 건강한 몸매로 거듭나도록 협력하겠다”며 “앞으로 문제가 적절히 해결되기 전까지 크랜들을 리볼브 광고에 등장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리볼브 제품 불매운동에도 크랜들의 이미지는 여전히 리볼브 웹사이트를 장식하고 있었다.
사실 크랜들이 저체중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8년 그가 ‘더 시티’에 출연했을 당시 패션비평가 켈리 커트론은 “크랜들이 지나치게 말랐다”며 “몸무게를 좀 늘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로부터 2개월 뒤 크랜들의 에이전시는 그가 “너무 말랐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그가 좀더 건강한 몸매로 거듭나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크랜들의 모습이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한 소비자는 리볼브 웹사이트에 크랜들이 “초췌하게 보일 정도”라고 꼬집었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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