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30년 만에 강 추위가 찾아오면서 전국이 꽁꽁 얼었다. 아침 7시 기준으로 서울이 영하 14.4도까지 떨어지면서1980년 이후 12월 기온으로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기온이 서울 영하 14.4도, 춘천 영하 12.7도, 철원 영하 15.6도, 문산 영하 15.2도, 동두천 영하 15도, 대전 영하 9.7도, 전주 영하 7.3도, 대구 영하 6도 등 전국의 수은주가 영하권을 머물렀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북서쪽 상공 5km에 떠있는 찬 대륙고기압이 영하 45도 가량의 한기를 동반한 채 확장함에 따라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칼바람이 불면서 중부내륙지방의 체감온도는 10도 가까이 떨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기준체감온도는 서울 영하 23.1도, 인천 영하 23도, 철원 영하 25.1도, 철원 18.5도 등 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 현재 서울은 초속 5m/s 바람이 불고 있는데 1m/s 바람이 불 때 마다 기온이 체감온도 1~2가량 떨어져 지금 서울이 체감온도가 영하 23도를 기록했다”고 말하면서 “내일도 아침 체감온도도 오늘과 비슷할 것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낮에도 한기가 이어져 최고기온이 서울 영하 8도, 춘천 영하 6도, 대전 영하 4도, 광주 영하 2도 등 전국 대부분 지방의 수은주가 영하권에 머물 전망이다.
기상청은 경기(동두천시 등 9곳)와 강원(태백시 등 14곳) 곳곳에 한파경보를, 서울과 인천, 대전, 대구, 경기, 강원, 충청, 경북 등에 한파주의보를 내렸다.
이번 추위는 성탄절인 25일까지 이어지겠다. 내일인 25일도 중부 대부분 지방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14도, 대관령 영하 17도, 대전 영하 12도, 광주 영하 6도, 대구 영하 9도, 부산 영하 7도 등으로 24일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날 낮부터 서해안 지방에서 산발적으로 흩날리는 눈 소식이 있겠다.
이어 눈구름대가 발달하는 오후 늦게 전라 서해안을 시작으로 밤에는 충남 서해안과 전라 내륙지방, 제주에 눈이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25일 아침 충남과 전라 대부분 지역에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25일 밤에서 26일 오전 사이 눈구름이 강해져 서해안 지방에 많은 눈이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5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충남 서해안과 남해안을 제외한 전라, 제주 산간, 울릉도ㆍ독도 5∼15cm, 서해안을 제외한 충남, 전남 남해안, 제주평지 , 서해5도 2∼7cm, 충북(내일) 1~3cm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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