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한방병원에서 흔히 사용되던 약을 제약사가 도입해 신약으로 개발한 첫 사례가 결실을 앞두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의 골관절염치료제 '신바로'가 빠르면 이달 중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을 전망이다.
이 약은 자생한방병원이 퇴행성척추염이나 디스크 등에 사용하던 전통 처방법을 현대적 의약품 개발 방식을 거쳐 개발한 약이다. 녹십자는 2004년 자생한방병원으로부터 개발권을 확보해 임상시험을 거쳐 관절염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고 식약청에 제품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한편 신바로가 최종 허가를 획득하면 동아제약의 스티렌, SK케미칼의 조인스 등에 이은 제3호 국산 천연물 신약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또한 스티렌과 조인스가 천연물로서 환자에게 '안전하다'는 이미지로 큰 매출을 올리고 있어, 신바로의 시장성공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바로가 허가를 받으면 정부와의 약가협상을 거쳐 이르면 내년 중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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