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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구단 창단' 엔씨소프트, 가시밭길에 뛰어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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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구단 창단' 엔씨소프트, 가시밭길에 뛰어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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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온라인게임 전문기업 엔씨소프트가 프로야구단 창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엔씨소프트는 22일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구단 창단 의향서를 제출했다. 통합 창원시를 연고로 하는 9번째 구단 창단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창원시는 지난달 26일 KBO와 제9구단 창단 관련 업무 협약을 맺고 9구단 유치 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새 구단 설립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창단 이유로 창원시의 뜨거운 유치 열정, KBO의 강력한 신생구단 창단 의지, 야구팬들의 강한 열망 등을 꼽았다. 또 야구단 창단이 회사의 창의성, 도전정신, IT 기술력, 노하우, 세상 사람들을 더 즐겁게 만든다는 기업 목표 등과 좋은 궁합을 이룰 거라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엔씨소프트 윤진원 홍보팀장은 “다양한 조건들이 적절하게 부합돼 내부적으로 좋은 타이밍이라 여겼다”고 설명했다. 창단 준비에 들어간 건 올해 5월경부터였다. 이는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의 야구 사랑이 더 해지며 한층 더 탄력을 받았다. 윤 팀장은 “스포츠를 매우 좋아하는 분”이라며 “특히 야구를 즐겨보신다. 포스트시즌 직접 야구장을 찾을 정도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동종 업계서는 이번 창단 선언을 기업 이미지 마케팅 차원이 더 크다 여기고 있다.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게임 중독 등이 사회문제로 불거지며 좋지 않은 이미지로 불거진 데 대한 해소방안”이라며 “엔씨소프트 외 다른 기업들도 이번 선언에 긍정적인 이미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9구단 창단' 엔씨소프트, 가시밭길에 뛰어든 이유는?


사실 엔씨소프트의 행보는 탄탄대로보다 가시밭길에 더 가깝다. 1997년 3월 온라인, 모바일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로 설립된 회사는 지난해 6347억 4200만여 원의 매출액을 남겼다. 영업이익은 2338억 600여만 원. 올해 매출액은 약 7000억 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넥센을 제외한 나머지 7개 구단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창단 및 운영이 결코 순탄해 보이지 않는 이유다. 프로야구 창단에는 최소 350억 원 이상이 소요된다. 연간 운영비도 최소 150억 원이 든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우려를 충분히 감안했다는 입장이다. 윤 팀장은 “다가올 어려움을 다각도로 고려한 끝에 제안서를 내밀었다”며 “창원시, KBO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해나간다면 충분히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부적인 계획에 대해 향후 더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른 내부 관계자는 강한 자신감까지 보였다. 그는 “엔씨소프트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운영하는 젊은 기업”이라며 “올해 2000억대 순이익이 예상되는 형편에서 야구단 운영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1997년 설립 이래로 탄탄한 기반을 다져왔다”며 “신선한 구단 운영으로 넥센과 같은 운명은 맞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창단 작업과정에서 미국, 일본 야구단에 대한 상세한 시장조사를 펼쳤다. 이와 관련해 내부 한 관계자는 “소프트뱅크, 라쿠텐과 같은 온라인 기업은 물론 거의 모든 구단들의 사정을 들여다봤다”며 “창단 의향서 제출에 많은 참고가 됐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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