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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중소형주에도 볕든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5초

연평도 사격훈련 이후 매기 확산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 이솔 기자]코스피지수가 연일 고점을 경신,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면서 일부 대형주에만 쏠렸던 상승분위기가 중소형주로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코스피지수가 2040을 넘어서며 연고점을 다시 경신한 22일 오전 9시40분 현재, 코스피시장의 상승 종목 수는 454 종목으로 내린 종목 276개를 압도했다. 보합종목도 101개나 됐다.

지수가 오르니 상승종목이 하락종목보다 많은 게 당연하 것처럼 보이지만 최근 장 흐름을 보면 상승종목이 하락종목을 압도하는 날이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코스피가 2020대로 올라선 지난 17일의 경우, 지수는 17포인트 이상 상승했지만 하락종목이 442개로 상승종목 364개보다 78개나 많았다.

이달 들어 이날 오전을 포함한 16거래일 중 지수가 상승세를 보인 날은 11일이지만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보다 많은 날은 9일에 불과했다. 특히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 수보다 100개 이상 많은 날은 6일에 불과했다.


더구나 이달 들어 지수가 상승한 날 중 10포인트 이상 오른 날만 7일이다. 반면 하락한 6일은 모두 10포인트 이하로 하락했다. 이 덕에 지난달 말 1904로 마감한 지수는 이날 2040대로 올라서며 단기간 14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지수는 이처럼 고공행진을 거듭했지만 일부 대형주 위주로 장이 움직이다 보니 종목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소형주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았던 것.


하지만 이같은 움직임이 연평도 사격훈련으로 인한 북한 리스크를 극복하고 지수가 2030을 넘어서면서 달라지는 모습이다.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훈련 다음날인 21일, 코스피지수는 16.80포인트 상승하며 2037로 올라섰다. 더 의미있는 것은 상승종목 수가 654개나 됐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등 그동안 시장을 이끌던 대형주들이 주춤한 가운데 일어난 중소형주들의 반란이었다.


직전일인 20일 상승종목 수가 불과 117개에 머물렀던 상황의 극반전이었다. 당시 지수는 6포인트 조정받는데 그쳤지만 대부분 중소형주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결과였다.


이같은 분위기가 대북 리스크가 절정에 이르렀던 20일을 기점으로 확 바뀐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전히 대형주 중심의 장이 이어질 것이란데 무게를 두고 있지만 다른 시각도 나오고 있다. 상승장이 이어지면서 매기가 중소형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에는 대형주 상위업체들만 시장을 이끌었다. 제한된 종목이 시장 강세 견인했다고 본다면 이제 매기가 확산됐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소형주로 매기 확산은 상승장의 연장으로 선순환되는 구조도 기대케 한다.


곽 연구원은 "앞으로 시장은 연평도 악재 이겨내고 2000선 넘어설때와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연평도 사격 훈련으로 일시적인 2000선 이탈이 있었고 저점을 다졌으며 지금은 뚜렷하게 대외악재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되면 중국 측에서 액션이 나올 수 있다는 긍정적 뉴스까지 더해져 상승흐름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필수 기자 philsu@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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