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고물량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 출발 후 하락 반전... 다시 올라갈까?

[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반전했다. 유럽 재정악화 위기 확산 우려로 상승 출발했던 환율은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몰리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네고물량이 모두 소화된 후에는 환율이 다시 상승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오른 1158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대거 출회되면서 하락 반전해 9시29분분 현재 1.2원 내린 1154.1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환율은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 우려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장 초반 상승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코스피지수도 환율 하락 요인이다.

하지만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역외 매수세와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은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환율은 수급상 밸런스를 이루고 있어 큰 폭의 변동성 보다는 다소 정체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1150원대에서의 방향성 고민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환율은 금일 증시와 유로 동향에 주목하며 1150원대 중심의 등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환율은 금일 역시 1150원대 레인지를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장중 유로화 흐름과 더불어 근래 환율 상승 압력을 제한하고 있는 코스피지수의 호조 지속 여부, 북한 관련 소식 등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 후반 원달러 환율이 재차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유로존 리스크가 지속되고 대형 M&A 호재로 뉴욕증시가 상승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네고물량을 모두 소화한 후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