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올해 경매 '하우스푸어의 몰락'과 '아울렛' 형성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부동산시장 결산]⑤경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올 한해 경매시장은 희노애락이 교차했다. 대출을 끌어와 집은 샀으나 이자에 허덕이는 '하우스 푸어' 몰락이 서울·수도권으로 확대됐다. 이같은 추세에 수익성 높은 물건들이 경매시장에 쏟아졌다. 자금력 있는 투자자들의 '아웃렛(할인매장)'이 형성됐으며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들의 '보금자리'가 마련됐다.


◇하우스 푸어의 몰락= 22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한 해 수도권에서만 8만4000건이 경매물건으로 나왔다. 이는 최근 4년 만에 최고치다.

경매물건의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하우스 푸어'의 몰락이 한 몫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집값은 떨어지고 일자리는 줄었다. 이에 대출 이자를 갚지 못해 결국 경매시장에 나온 물건이 올 한 해 동안 가장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전국 경매 물건수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줄었다. 올해 전국 경매물건 수는 25만5000건으로 지난해 29만1711건보다 줄었다. '하우스 푸어'의 몰락이 서울·수도권에 집중됐다는 뜻이다.

◇지방의 역전= 경매시장의 지방시장의 강세도 올해 나타난 특징 중 하나다. 건설사들의 신규 주택이 뚝 끊기면서 지방 주택시장은 수도권과 달리, 집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이같은 추세는 경매시장에도 반영됐다. 낙찰률, 낙찰가율, 평균응찰자수 경매시장의 3대 지표에서 지방의 강세가 이어졌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받은 가격의 비율)은 평균 80.1%를 기록했다. 6년내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부산과 대전의 낙찰가율은 2010년 평균적으로 90%를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산은 월평균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를 상회하는 경우가 3개월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광주, 울산, 대구, 인천, 서울 등의 순으로 낙찰가율이 낮았다. 경기도는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낙찰률은 경매 진행건수 중에 낙찰된 건수의 비율로 부산은 1월부터10월까지 11개월간 평균 69.8%를 기록했다. 10건의 물건이 경매되면 그중 6건 이상이 낙찰됐다는 뜻이다. 대전, 광주, 대구 지역도 50% 전후로 집계돼 평균적으로 경매진행물건의 절반 가량은 낙찰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30%대에 머물러 저조한 낙찰률을 보였다.


평균응찰자수에서도 지방에 더 많은 응찰자가 몰리며 7대 1이 넘는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반면 서울과 경기도는 5대 1에 불과했다.


◇올해 경매 가장 비싼 아파트는 33억= 올해 낙찰가격이 가장 큰 물건은 부산 사하구 구평동에 위치한 원영조선소로 나타났다. 이 물건은 감정가 258억8159만원에 2009년 4월 경매 진행돼 두 번의 변경과 한번의 유찰 끝에 지난해 10월 낙찰됐다. 하지만 잔금을 납입하지 못해 올 1월 다시 나와 감정가의 90.9%인 264억2010만원에 매각됐다.


아파트 중 감정가 및 낙찰가 1위는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가 차지했다. 이 아파트 A동 4603호(면적 244.7㎡)는 지난 2월 1일에 감정가 45억에 경매가 시작돼 두 번 유찰된 뒤 감정가의 74.6%인 33억5550만원에 낙찰됐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올해 경매시장에 많은 물건들이 나와 저렴한 가격에 주인을 찾았다"며 "내년에도 이같은 상황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주택 경기의 흐름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