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20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는 강한 회복세가 재정위기를 떨쳐버릴 것이라는 전망에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특히 스톡스유럽6000지수는 리먼브라더스 붕괴 전날인 2008년9월12일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0.34% 상승한 5891.61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46% 오른 3885.08로, 독일 DAX30 지수는 0.52% 뛴 7018.60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톡스유럽600지수는 0.7% 상승한 278.32로 장을 마쳤다. 스톡스지수는 개선된 미국 경제지표에 힘입어 이번달 들어 무려 6.3% 상승했다.
자동차 업체를 중심으로 내년 기업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심을 부추겼다.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 폴크스바겐은 내년 중국 판매가 약 15%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의 고급 승용차 브랜드 아우디 역시 내년 'A1' 판매 호조에 힘입어 생산량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자동차업체 푸조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을 올해 15만대, 내년20만대로 예상했다. 또한 5년안에 중국 판매량이 내수시장 판매량을 앞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유로존 주변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가 프랑스에까지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은 악재로 작용했다. 프랑스는 이들 국가들의 채권을 상당 규모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독일 란데스방크의 마이클 코에러 투자 전략가는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가 일제히 개선된 모습을 보이면서 세계경제 더블딥 우려가 완화됐다”면서도 “유럽 재정위기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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