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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 잔류 주민 등 280여명 대피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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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당국이 20일 해상사격훈련을 예정하고 오전 9시 50분께 연평도 잔류인원 280여명의 대피를 모두 마쳤다.


군 관계자는 이날 "현재 연평도에 주민 100명을 비롯한 공무원, 복구인력, 취재진 등을 포함한 280여명이 잔류하고 있으며 이들은 유사시 대피소 13곳에 분산 대피한다"고 말했다.

연평면사무소 이날 오전 8시5분께 안내방송을 2차례에 이어 오전 9시 13분 쯤 대피방송을 내렸다.


면사무소는 방송을 통해 "주민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금일 연평부대 해상사격 훈련이 예정돼 있습니다. 주민 여러분께서는 군, 경찰, 면사무소 안내요원의 안내에 따라 가까운 주민 대피소로 대피해주기 바랍니다"라고 방송했다.

또 대피소 내 난방을 위해 전열 난방기구를 추가 지급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대피소별로 방독면을 지급했다.


군 당국은 서해 5도는 물론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북한의 추가도발이 이뤄질 수 있는 가능성을 감안해 전군에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연평도에 K-9 자주포를 추가 배치했고 다연장로켓(MLRS)과 신형 대포병레이더 등을 신규 투입했다. 연평도에 배치된 다연장로켓포는 로켓탄 36발을 20초 안에 쏠 수 있는 것으로 축구장 4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는 위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쪽의 대응사격에도 포격전이 계속되거나 북한군이 후방에 있는 사거리 60㎞의 240㎜ 방사포까지 동원하게 되면 비상출격한 F-15K와 KF-16 전투기가 도발원점을 타격할 계획이다. F-15K에는 최대사거리 278㎞의 지상공격용 미사일인 AGM-84H(슬램이알)이 장착돼 있다.


군당국이 지난 18일 해상사격훈련을 20일로 미룬점도 사격원점을 향한 보복타격때문이다. 도발 원점을 타격하기 위해서는 정찰.탐지가 정확히 이뤄져야 하지만 해무가 끼면 훈련의 효과를 측정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또 경기 평택시의 해군 2함대사령부에는 KDX-Ⅱ 구축함을 비롯해 각종 초계함과 고속정이 비상대기하고 있는 것은 물론 주한미군의 대북 정보분석과 통신, 의료 요원은 연평도에서 임무를 시작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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