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의 동작 인식 게임기인 '키넥트(Kinect)'로 즐길 수 있는 성인용 게임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돼 게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성인용 게임 개발사인 '쓰리엑스(thrixxx)'는 최근 MS의 '키넥트'로 자신들이 만든 성인용 게임의 시범 버전을 시연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이 영상을 보면 시연자들이 컨트롤러 없이 플레이 할 수 있는 '키넥트'를 통해 화면 속의 상대방 여성을 만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용자가 손을 움직이고, 게임 속에서는 디지털로 구현된 상대방이 반응을 보이는 식이다. 현재 이 동영상은 삭제됐다.
이 회사는 오는 2011년 출시를 목표로 이 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 게임은 정식 타이틀이 아닌 윈도7 PC에서 키넥트 장치를 연결해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 동안 다양한 성인용 게임을 개발해 온 이 회사는 키넥트를 통해 사용자들이 또 다른 방식으로 자극을 느낄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해 게임을 완성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MS가 키넥트에서 이 게임이 플레이될 수 없도록 기술적으로 막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MS가 키넥트를 선보이면서 컨트롤러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족용 게임'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키넥트'는 적외선을 이용해 인체 주요 관절의 움직임을 포착, 동작을 인식하는 방식의 게임기다. 이 때문에 맨 손으로 센서 앞에 다가서기만 해도 '키넥트'가 사용자의 동작을 파악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 준다.
특히 컨트롤러 작동에 서툰 사람이나 장년층도 쉽게 즐길 수 있어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MS 측은 강조해 왔다.
이 게임기는 올해 11월 출시돼 25일 만에 전 세계적으로 약 250만대가 판매됐으며, 이후 500만대까지 판매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10년 10대 전자기기' 중 9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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