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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청 “왜 나만 갖고 그래”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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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비 유용’ 계 서무직원이 일괄신청...경찰 입건에 공무원들 억울함 드러내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경찰이 근무상황부에 출장을 간 것처럼 작성한 뒤 여비를 타낸 동구청 공무원들을 무더기로 적발하자 동구청공무원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관행’이란 이유 때문에서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뤄져 왔길래 경찰에 입건됐을까.

동구청 행정지원과, 출장 여비 신청 문제점 적발


대전 둔산경찰서 및 동구청에 따르면 최근 입건된 공무원은 동구청 행정지원과에 근무하던 직원들이었다. 경찰에서 문제 삼은 부분은 출장여비 신청 및 지급 절차다.

행정지원과는 개인별로 여비를 신청하지 않고 계에서 서무를 맡은 직원이 출장간 직원들을 단체로 신청해 왔다.


이런 관행은 출장가는 공무원 개인이 신청하는 대부분의 공직사회와 다른 절차였다. 하지만 이에 대한 별도규정이 없어 각 기관의 편의에 따라 각기 다르게 이뤄지고 있다.


출장 신청해 놓고 사무실서 근무한 기록 발견


경찰에서 적발된 건 과정상 잘못에서 비롯됐다. 민원처리 등을 위한 관내출장 땐 신청을 해놓은 뒤 민원이 빨리 끝나면 일찍 구청으로 돌아온다. 또 출장간 상태에서 사무실로 민원인이 찾아오면 동료직원이 출장간 공무원의 컴퓨터를 쓰게 된다.


경찰은 이런 사례들을 ‘허위출장’이라 보고 있다. 출장을 신청했음에도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거나 컴퓨터를 쓴 기록이 남아 있다는 이유에서다.


경찰 관계자는 “공무원들은 ‘관행’이라지만 다른 단체와는 다르게 출장여비를 신청해 받았다”면서 “허위로 출장비를 신청해 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동구청 공무원, “개인별로 하면 번거로워 서무가 단체 신청”


그러나 동구청공무원들은 “전국적 현상이다. 여비를 착복하려는 게 아니다. 출장 가서 교통비나 식사비로 썼다”면서 “개인별로 매번 신청하면 번거로워 계 서무가 단체로 신청한 것일 뿐”이라고 호소했다. 문제를 삼는 경찰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경찰은 이번 출장여비사건에 이어 올초부터 이뤄져온 업무추진비 관련수사도 곧 발표할 계획이어서 동구청은 또 한번 시끄러워질 전망이다.<디트뉴스24>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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