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갑작스럽게 찾아온 진통에 힘겨워하는 임산부를 도와 무사히 출산토록 한 '현대차 베이비 천사'가 미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를 낳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39세의 조 레소켄씨. 그는 지난 5일 뉴욕 도심의 한 쇼핑몰을 찾았다가 주차장에서 우연히 임산부를 만났다. 케리 라베탄이라는 이 여성은 금방이라도 출산할 듯 고통에 신음하며 현대차에 누워 엠블런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직감한 레소켄씨는 그녀에게 다가가 출산을 도왔고 아이가 무사히 태어난 것을 확인하자 '조'라는 이름만 남기고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라베탄의 어머니는 인터넷과 언론 매체를 통해 '조'를 찾아나섰고 며칠 뒤 그의 정체가 드러난 것이다.
지역 언론인 허스트신문은 라베탄 어머니가 '조는 누구인가?'라고 적힌 종이를 갖고 있는 사진과 함께 조의 선행을 대서특필했다.
신문은 "조가 나타났을 때 그녀는 현대차 뒷좌석에 누워 있었고 이미 양수가 터졌다"면서 "처음에는 아이가 숨을 쉬지 않았지만 이내 첫 울음을 터트렸다"며 다급한 상황에서 조가 침착하게 대응해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가슴을 훈훈하게 해준 소식이다" "조는 영웅이다" 등의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어떤 차종인지는 확인하기가 어렵다"면서도 "영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어 현대차가 미담의 주인공이 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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