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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복지도 나라 형편 안에서 즐겨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트위터 이용자들 질문 공세… 윤 장관 '진땀'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내일이 기말고사인데 조퇴하고 왔어요. 대통령이 되고 싶은데 윤 장관님 만나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고등학생 정예슬(@jungssal) 양은 15일 오후 수업을 빼먹었다. 당당히 허락받은 '공식적인 땡땡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7명의 트위터 이용자들이 이날 정동에서 만났다. 두 시간 동안 점심을 겸한 간담회가 진행됐다. 참가자는 재정부 트위터를 통해 신청한 60명 가운데 골랐다.

◆"청년실업·시장경기 어쩌죠?"


청년인턴으로 일하는 염정훈(@yeomjh) 씨는 윤 장관을 만나 "청년실업 대책이 단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대학생 김강희(@thefluxus) 씨는 "재래시장에 가봤더니 경기가 너무 안 좋더라"고 했고, 대학생 권중혁(@DJRPSDevice) 씨도 "내수 시장을 강화할 방안이 있느냐"고 했다.

건설회사에 다니는 신경섭(@Anifx97·건설회사 회사원) 씨는 "아내와 함께 가계부를 쓰는데 (나라 가계부를 쓰는 장관은)예산을 짤 때 한나라당과 어떻게 조율하느냐"고 물었다. 복지예산 문제로 여당과 날을 세운 윤 장관으로서는 난처한 질문이었다.


윤증현 "복지도 나라 형편 안에서 즐겨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후 12시부터 정동에서 진행된 트위터 이용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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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진땀… "굉장히 어려운 질문"


트위터 이용자들의 만만치 않은 내공에 윤 장관은 "청년 실업 문제에 역점을 두고 있지만, 실업은 전 세계의 고통"이라며 난제임을 시인했다. 재래시장 문제엔 "소비자는 대형 마트를 선호하는데 정부는 시장 근처에 마트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이게 국제 기준에는 안 맞아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그는 예산 문제로 들어가자 "몇 마디 말로 설명하긴 굉장히 어렵다"면서도 "가정 살림처럼 국가 예산도 투자에 우선 순위를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4대강 예산을 두고는 "공사 후 홍수 방지도 되고 강이 정말 좋아질 것"이라며 "이런 데에 투자하지 않고 복지에 돈을 다 써버리면 결국 남는게 별로 없게 된다"고 했다. 윤 장관은 이어 "사람들이 복지를 누리며 기대치가 커졌지만 나라의 형편이 되는 한도 내에서 즐겨야 한다"며 뼈있는 한 마디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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