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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中企, 배수구 악취·벌레 막는 제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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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中企, 배수구 악취·벌레 막는 제품 개발 서재식 에스엠지 대표가 악취역류 차단기 '냄새제로'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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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국내 한 중소기업이 부엌 싱크대나 화장실 배수구로부터 올라오는 악취를 막아주는 제품을 내놨다. 냄새는 물론 모기나 벌레도 막아주며 비슷한 기능의 다른 제품에 비해 설치가 간편해 주부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건축설비 전문기업 에스엠지는 2년여간 개발기간을 거쳐 최근 냄새제로라는 제품을 내놨다. 기본원리는 간단하다. 물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배수구를 막아 악취나 벌레가 올라오는 걸 원천봉쇄한다. 물이 내려갈 때는 스프링으로 연결된 공 모양의 구조물이 자연스레 열린다. 수압을 이용한 원리로 적은 양의 물만 있어도 이 구조물은 밀려 내려간다.


물이 다 내려가면 다시 구조물이 올라와 배수구를 막는다. 구조물이 닿는 부분은 고무재질로 만들어져 차단효과를 높였다.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하수관이나 정화조를 통해 오폐수가 역류하는 일도 막을 수 있다.

이 회사 서재식 대표는 "기존 비슷한 기능의 제품들은 물이 고여 있는 상태에서 냄새를 막거나 부식이 잘 되는 재질로 제작되는 등 단점이 많았다"며 "이번 제품은 적은 물만으로 밸브가 작동하고 평상시에는 배수를 완벽히 차단해 냄새나 벌레를 완벽히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품성능에 대해선 이미 어느 정도 검증을 마쳤다. 관련기술은 지난해 특허출원을 받았으며 한국화학시험연구원으로부터 피로시험 인증도 거쳤다. 최근 금호건설과 정식으로 납품계약을 맺었으며 대우건설, 한국토지주택공사와도 납품을 논의중이다. 한화리조트도 최근 일부 리조트에 대해 보수공사를 하면서 이 회사 제품을 사용키로 하는 등 각종 대규모 주문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서울시가 오는 2014년까지 하수 악취를 없애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공공기관 납품량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中企, 배수구 악취·벌레 막는 제품 개발 싱크대 배수구에 설치할 경우 단면도.


서 대표는 "형편이 어렵거나 낙후된 지역에서 하수구 악취로 고생하는 가정을 위해 무료로 배수설비를 고쳐준 적이 있다"며 "좀더 많은 사람이 간편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직접 제품을 개발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화장실과 싱크대에 쓰는 가정용과 업소용이 있으며 일반도로에 설치할 수 있는 도로용까지 있다. 화장실용은 2만5000원, 싱크대용은 3만원이며 회사 홈페이지나 전화로 구입할 수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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