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롯데마트(대표 노병용)가 15일까지만 판매키로 했던 '통큰치킨' 판매를 예정대로 중단한다.
하지만 마지막날 아침부터 줄선 고객들이 각 점포당 많게는 200~300여명에 달해 이들에게는 번호표를 주고 오는 17일과 18일 이틀동안 점포에서 '치킨'을 찾아갈 수 있도록 배려키로 했다.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는 15일 "한파속에서 '통큰치킨'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선 고객들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점포당 300마리로 정해 이날 치킨을 구매하지 못한 고객에게는 유통업체의 기본적인 도리를 생각해서 번호표를 준뒤 17일과 18일 이틀동안 통큰치킨을 찾아가도록 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점포당 많게는 200~300여명이 번호표를 갖고 간 만큼 16일 하룻동안 생닭 등 통큰 치킨 발주를 거쳐, 오는 17일과 18일 주문량을 제작해 제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롯데마트의 통큰치킨 중단을 놓고 소비자와 프랜차이즈업계, 정부당국 등이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향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치킨을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박탈했다며 프랜차이즈업체와 정부당국을 성토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트위터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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