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패션잡지 ‘보그’ 러시아어판이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인 알리나 카바예바(27)를 창간호 표지 모델로 등장시켜 그가 블라디미르 푸틴(58) 러시아 총리의 정부(情婦)라는 소문이 새삼 불거지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카바예바가 내년 ‘보그’ 러시아어판 1월호 커버에 등장하게 된다고 14일(현지시간) 전했다.
푸틴 총리와 카바예바의 관계를 둘러싼 소문은 양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나돌았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기도 한 카바예바가 푸틴 총리의 아이를 낳았다는 소문까지 있다.
카바예바는 2008년 은퇴하기 전까지 세계 챔피언십 메달 18개, 유럽 챔피언십 메달 25개를 거머쥐며 ‘러시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2008년 현지 타블로이드 신문 ‘모스코프스키 코레스폰덴트’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푸틴이 카바예바와 약혼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약혼설은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본거지를 둔 한 웨딩플래너 입에서 흘러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푸틴과 카바예바 측은 ‘사실무근’, ‘난센스’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푸틴의 약혼설이 나간 지 얼마 안 돼 ‘모스코프스키 코레스폰덴트’는 폐간됐다. 같은 해 카바예바는 푸틴의 통일러시아당에 입당해 국가뒤마(하원) 의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카바예바는 사내아이를 낳았으나 아버지가 누구인지 함구하고 있다.
카바예바의 측근으로 리듬체조 코치를 역임한 이리나 비네르는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고 있는 듯하지만 “적당할 때 카바예바 스스로 밝힐 것”이라고만 말했다.
푸틴이 공식 석상에 부인을 대동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와 관련해 당국은 푸틴 총리의 ‘과중한 업무’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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