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15일 예산안 파동에 따른 지도부 추가 책임론과 관련, "고홍길 정책위원장이 책임을 졌기 때문에 더 이상 책임질 사람이 없다는 게 저희 입장"이라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정책과 관련된다면 고홍길 정책위의장이 최고위 책임자이다. 더 이상 누구의 책임을 따진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예산안 처리에 반발한 민주당의 장외투쟁과 관련, "야당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장외투쟁이 국민적인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는 의문"이라며 "예산안을 빌미 삼아서 정국주도권을 잡기 위해 장외로 나가서 정치공세를 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고 평가했다.
안 대변인은 또한 민주당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의 지역구 예산확보를 연일 '형님예산'이라고 비판하는 것과 관련,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어처구니가 없다"며 "야당이 숫자놀음을 통해서 사실을 호도하고 국민들을 속일 수 있나 이런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예를 들어 포항과 속초·삼척간의 철도사업은 DJ 정부 때 만들어진 것으로 작년 예산이 들어갔기 때문에 올해 계속 넣는 사업이다. 대한민국 전체를 위한 SOC 사업"이라며 "근데 포항자 들어갔기 때문에 거기에 넣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여야 대치 상황 해소와 관련, "야당이 장외투쟁한다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야당과 대화의 채널을 가지고 설득해나갈 생각"이라며 "예산안 부분에 대해서 사실 야당의 지나친 정치공세, 수치 장난, 국민을 호도하는 왜곡하는 것에 대해서 저희들이 설명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 대변은 마지막으로 차기 총선에서 수도권 지역의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지적과 관련,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사실 4년 전 18대 선거는 이번 6.2 지방 선거가 야당 바람이 불었듯이 그 당시는 여당 바람이 불었다"며 "19대 선거는 쉽지 않겠다. 국민들에게 다가가고 고개를 숙이고 눈높이를 같이하는 정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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