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실력파 남성듀오 디셈버가 아이돌 시장을 뚫고 KBS 가요대축제 무대에 오른다.
오는 30일 열리는 KBS 가요대축제는 공정성, 신뢰를 중시하는 권위 높은 무대다. R&B 보컬그룹 디셈버는 신인가수 자격으로 소녀시대, 2AM, 2ne1, 비스트 등 인기 아이돌 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번 발탁은 인기와 인지도 위주가 아닌 공정성과 신뢰를 토대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여겨볼만 하다. 디셈버는 지난해 10월 미니앨범 ‘디어 마이 러버(Dear My Lover)’의 타이틀곡 ‘사랑 참’ 을 통해 데뷔했다. 그 뒤로 드라마 아이리스의 주제곡 ‘돌아 올 순 없나요’ 등으로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올해 이들은 실력파 가수임을 증명해냈다. 디지털 싱글 앨범 ‘배운게 사랑이라’, ‘별이될께’는 온라인, 모바일 등에서 1천만 건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지난 11월 첫 정규 앨범 ‘스토리 투 더 스카이(Story To The Sky)’에 수록한 ‘눈부신 눈물’, ‘세상에 소리쳐’도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들은 인지도 면에서 아이돌 그룹에 크게 못 미쳤다. 예능보다 음악 프로그램에 주력한 까닭이다. 이 때문에 선발 과정서 디셈버의 참여를 놓고 심사위원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이에 2010 KBS 가요 대축제를 맡은 권재용PD는 “‘KBS 가요 대축제는 인기와 인지도보다 공정성과 신뢰를 최우선의 원칙으로 한다”며 “그것이 최고의 가수를 선발하는 기준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디셈버는 인기 아이돌 그룹에 비해 인지도는 약하나 올해 전체 음원 및 음반 매출 9위를 기록했다”며 “이는 발라드 가수 가운데 유일하게 높은 성적”이라고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KBS 가요 대축제에 참여하는 발라드 신인가수는 디셈버와 2AM뿐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