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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코스닥 횡령·배임 '몸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8초

세실·에스브이에이치 등 잇단 조회공시 요구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연말 코스닥 시장이 횡령 및 배임사건으로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경윤하이드로 유니텍전자 루티즈 국제이앤씨 세실 에스브이에이치 버추얼텍 등 9개사에서 줄줄이 대표이사, 임직원 등의 횡령 배임혐의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상장사의 경우 임직원이 이미 검찰에 구속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 8일과 9일 이틀 동안에만 세실, 에스브이에이치, 버추얼텍 등 3개사가 횡령 배임사건으로 거래소로부터 조회공시 요구를 받아 앞으로 얼마나 많은 상장사가 추가적으로 조사를 받게 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세실은 최대주주 이원규 회장과 김헌기 사장이 국가 보조금 허위수령 혐의로 지난 6일 구속된 사건과 관련해 한국거래소로부터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다.


회사 측은 이날 "대표이사 김헌기 및 이사회 의장 이원규에 대해서 보조금 편취 등의 혐의로 수사(서울중앙지방검찰청)가 진행 중인데 대상 경영진들은 혐의 사실을 다투고 있으며 아직 기소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향후 이와 관련해 진행사항 및 확정사항에 대해 재공시 하겠다"고 답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친환경 농약 구입시 농민들에게 적용되는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 제도를 악용해 90억여원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취했다며 이 회장과 김 대표를 구속했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는 지난 6일이후 42%나 급락했다.


시가총액 최소기준 미달 등을 이유로 관리종목에 올라있는 에스브이에이치(옛 엘림에듀) 역시 대표이사의 90억원 규모 배임사건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렸다.


거래소 측은 "횡령배임으로 인한 상당한 규모의 재무적 손실 발생여부 등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심사하기 위해 에스브이에이치의 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스템통합(SI)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버추얼텍도 이날 경영진의 배임과 관련해 피소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가 급락했다. 버추얼텍은 전 거래일 대비 -9.55% 하락한 1420원으로 장을 마쳤다. 회사측은 대표이사인 서지현 외 3인이 주주대표 배현숙씨로부터 피소됐다고 밝혔다.


한편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코스닥 상장사 SSCP는 분식회계설이 알려지며 하한가로 직행했다. 이에 대해 SSCP는 분식회계에 대해 조사받은 사실이 없다며 강력 반박하고 나섰으나 관세청이 분식회계 혐의가 상당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SSCP는 지난 2005~2006년 자회사가 특수목적회사(SPC) 형태로 홍콩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로부터 중간재를 수입하면서 원가보다 10~30배 비싼 가격을 지불하는 수법으로 약 303억원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 내부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 상장사들과 관련한 수사가 다수 이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검찰 내부방침에 특별한 변화가 있지는 않다"며 "검찰의 인사이동이 8월에 있는 만큼 통상적으로 수사결과가 연말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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