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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러 USC 조인트벤처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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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틱 헬싱키 조선소 설립키로


STX-러 USC 조인트벤처 설립 STX핀란드와 러시아 USC가 공동으로 설립한 조인트벤터 아틱 헬싱키 조선소가 매입하게 될 STX핀란드 조선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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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STX유럽이 러시아로부터 조선소 투자유치에 성공해 조인트 벤처를 설립한다.


블라디미르 러시아 총리와 마리 키비니에미 핀란드 총리는 지난 10일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신설법인 ‘아텍 헬싱키 조선소(Arctech Helsinki Shipyard Oy)’ 설립에 합의했다고 STX그룹측이 12일 밝혔다.

합의에 따르면 신설법인은 STX유럽의 자회사인 STX핀란드와 러시아 국영조선업체인 러시아 통합조선공사(USC)가 지분 절반씩을 투자해 STX핀란드의 조선소를 매입하게 된다.


조인트벤처는 북극해양 및 조선 기술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러시아와 핀란드의 해양 클러스터를 통합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를 통해 쇄빙선 및 극지방에서 운영되는 특수선박을 건조할 예정이다.


아텍 헬싱키 조선소는 STX유럽의 선박 기술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아커 아틱 테크놀로지(SSRC)의 지분 20.4%를 매입할 수 있는 옵션도 갖게 된다. STX핀란드는 지분을 매도해도 AARC의 대주주로서의 지위와 극지방 해양 기술 연구 개발 부문 세계 최고 기업의 명성도 이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인트벤처에 참여한 USC는 지난 2007년 3월 푸틴 총리가 대통령으로 재임할 당시 러시아 정부가 국가적 차원의 조선시설 확보와 함께 ‘자국건조주의’를 내세워 ‘조선강국’으로의 재건을 위해 설립된 업체다. 러시아 조선산업의 현대화 정책개발, 권역별 통합 및 투자 등의 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러시아 내에 42개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한국기업과도 인연이 많은데, 지난 7월 STX그룹은 USC 조선소 이전 지원 및 극지용 선박개발을 위한 기술센터 공동 설립 등의 내용을 포함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조인트벤처는 당시 MOU를 통해 진행해 온 양사간 협력사업의 첫 결실이다. 더불어 STX는 러시아 서부 지역에 위치한 USC 산하 어드미랄티 조선소 이전에 대한 설계 및 건설지원, 인력 트레이닝, 조선소 운영 노하우 전수를 진행중이다.


또한 USC는 6월에는 대우조선해양과 조선소 건립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합의서에 서명한 바 있으며, 지난 10월 첫 수주 실적을 올린바 있다.


한편 조인트벤처 설립 합의는 러시아와 핀란드간 맺어오고 있는 해양산업 협력을 강화시켜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핀란드 조선소들은 그동안 1500척 이상의 선박을 건조해 러시아에 공급했다. 또한 핀란드 조선소들은 전 세계 쇄빙선 신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러시아에 수요량의 60%를 건조했다.


유하 헤이킨헤이모 STX핀란드 사장은 “조인트 벤처는 세계적 수준의 러시아와 핀란드 해양 클러스터의 기술과 지식을 활용함으로써 매우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국경을 옆에둔 짧은 이동거리와 장기간 양국간 협력은 곧 다가올 많은 프로젝트를 실현하고 양국 해양 클러스터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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