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까지 177억 달러 규모 베트남 발전시장 선점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두산중공업이 베트남에서 13억달러 규모의 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두산중공업(대표 박지원)은 10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1200MW급(600MW×2) 몽중2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이안 폭스 베트남 AES-VCM 사장, 서동수 두산중공업 부사장(발전BG장) 등이 참석했다.
AES-VCM는 세계적 에너지 기업인 미국 AES사가 이번 발전소 건설을 위해 베트남 현지에 세운 회사다.
몽중 2 화력발전소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북동쪽 160km 지점에 위치한 꽝닌에 건설되며, 두산중공업은 이번 공사를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 설치,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EPC 방식으로 오는 2015년 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이 발전소가 베트남에서 대량 생산되는 저품질 무연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보일러 연소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영국 자회사 두산밥콕의 연소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공사가 오는 2015년까지 약 177억달러(23GW) 규모로 예상되는 베트남 발전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일본, 중국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여 수주에 성공했다.
서 부사장은 “이번 수주로 베트남을 비롯해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발전시장에서 두산중공업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 면서, “2008년 쭝꾸엇 지역에 설립한 발전설비 생산 거점인 두산비나(VINA)를 적극 활용해 아시아 발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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