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동부증권은 최근 발생한 도시바의 정전사고가 낸드플래시의 수급불안 심리를 부채질해 가격상승을 야기할 것이라고 10일 분석했다. 이에 대한 수혜주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꼽았다.
이민희 애널리스트는 "최근 낸드 현물가격은 전통적 비수기 진입 시기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 신모델 출시 경쟁에 따른 수요호조와 한국의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수급에 대한 불안심리가 높아지면서 가격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그런데 전세계 2위 업체인 도시바의 정전 사고는 향후 낸드 수급불안 심리를 더욱 부채질해 가격상승을 야기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한편 삼성전자의 경우 낸드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에 그치나 영업이익 비중은 올해 4·4분기 20%에 이른다"면서 "하이닉스의 경우도 최근 D램 가격급락으로 낸드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져 4분기 기준 매출비중은 18%, 영업이익 비중은 16%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또한 "낸드의 수급호전은 중기적으로 D램의 수급개선에도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에 반도체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
한편, 이에 앞서 도시바 측은 언론보도를 통해 지난 8일 오전 5시 21분에 발생한 정전사고로 요카이치 공장이 피해를 입었으며 내년 1~2월 출하량이 20%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장은 10일부터 다시 재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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