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제, 서동연꽃축제 지역대표축제로 집중 지원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남 부여군이 전시?축제성 행사 32개를 없애는 등 ‘축제 군살 빼기’에 나섰다.
부여군은 10일 축제행사를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 152개에서 120개로 줄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92억2700만원이었던 축제성 행사예산이 28억9500만원으로 63억3200만원이 준다.
부여군은 백제문화예술 고장답게 축제행사가 많은 점을 감안, 정비기준을 만든 뒤 ▲지역문화예술행사 ▲전통세시민속행사 ▲각종 기념일행사 등은 그냥 뒀다.
그러나 사회단체단합행사 및 각종체육행사는 격년제, 중앙·도 단위 주관행사는 현행 유지, 그밖의 전시성?선심성으로 차별화 되지 못한 축제는 줄이거나 없애기로 했다.
특히 백제문화제와 서동연꽃축제가 지역을 대표하고 지역이미지를 좋게 한다는 지역민들의 뜻에 따라 지역대표축제로 뽑아 키우고 차별화도 꾀한다.
지방자치제 정착으로 지자체간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지역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단으로 축제행사들을 활용했으나 이처럼 손을 본 것이다.
그동안 지나친 난립으로 예산낭비, 지역특성을 살린 축제프로그램 개발 미흡, 장기 발전전략 부재로 주민들 지적이 많았다.
부여군은 주민과 공무원 대상의 의견조사와 해당 사회단체 대상의 설문조사, 토론회, 개선방안 자체보고회, 군정자문위원회 등을 열어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이용우 군수는 “지역축제는 지역관광산업 발전, 정체성 확립, 지역의 자긍심 높이기, 애향심향상 등 좋은 면이 많으나 무분별한 행사로 질과 품격이 떨어져 전면 검토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군민들이 어렵게 내준 세금을 소중한 곳에 쓴다는 기본원칙 아래 정비방안을 마련했다”면서 “유관기관과 단체들의 동참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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