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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분양시장]최고 49대 1... 불황속 나홀로 호황 오피스텔 시장 연말까지 '후끈 후끈'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1초

[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49대 1, 42대 1, 32.7대 1, 5.32대 1... 올해 청약성적이 좋았던 오피스텔의 경쟁률이다. 상반기부터 시작된 오피스텔의 뜨거운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49대 1은 지난 4월 대우건설이 송파구 신천동에 공급한 '푸르지오 월드마크' 오피스텔은 일반분양분 89실에 대한 청약 결과 평균 청약경쟁률이다. 최고 89대 1의 경쟁률까지 나왔다. 이어 7월에 동부건설이 분양했던 '동부센트레빌 아스테리움'도 151실 분양에 6404명이 몰리면서 42대 1이라는 청약경쟁률을 달성했다.

특히 10월에 현대산업개발에서 분양한 '강남역 아이파크' 오피스텔은 230실 모집에 7521건의 청약으로 3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데다 청약접수 후 3일의 계약기간동안 100%의 계약률까지 달성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같은 달 분양에 나선 강남구 역삼동의 '강남 서희스타힐스'도 234실 모집에 1245건의 청약으로 평균 5.32대 1, 최고 28.67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분양 1주일만에 90%의 계약률을 달성했고 현재는 100%에 가까워졌다.


이 같은 현상은 분양가에서도 나타났다. 최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해 대비 10% 정도 떨어진 반면 오피스텔의 분양가는 36% 올랐다.

올해 11월 중순까지 공급된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평균가인 1075만원 10.4%(112만원) 하락한 963만원으로 조사됐으며 오피스텔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864만원으로 지난해(634만원)보다 36%(230만원) 상승했다. 이는 부동산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아파트의 경우 미분양 우려에 건설사들이 스스로 분양가를 낮췄지만 오피스텔은 불황기에도 안정적인 임대수익으로 많은 투자자들의 발길을 끌었기 때문이다.


노미경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매달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이 투자대안으로 떠올라 분양가까지 함께 올랐다"며 "분양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청약열기가 뜨거워진 오피스텔 분양시장은 연말까지도 그 열기가 식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점점 심해지고 있는 전세난도 오피스텔 인기에 열기를 더할 것이라고 봤다. 전세난으로 전셋값이 점점 높아지면서 높아진 전셋값을 감당하기 힘든 임대수요자들이 월세로 돌아서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따라 전셋값이 올라갈수록 오피스텔의 인기도 동반상승한다는 얘기다.


윤지해 부동산써브 연구원도 "오피스텔은 안정적인 수익을 기본으로 향후 시세차익을 누릴 가능성도 높다는 장점이 있고 현재 예금금리가 3%대 저금리를 보이고 있고 집값 회복세도 느려 아파트로 시세차익을 누리기 힘들다고 생각한 투자자들이 5%대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오피스텔에 투자하고 있다"며 "당분간 오피스텔의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투자금액 대비 세금과 관리ㆍ수선비용, 감가상각비를 감안해 임대수익률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며 무엇보다 지역선택이 중요하다"며 "오피스텔의 수요층은 학생과 독신자 등 나홀로 가구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역세권 라인이나 대학가 주변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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