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가격하락)했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6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계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안전자산선호심리가 줄었기 때문이다. 독일 국채금리도 장중한때 지난 5월이후 처음으로 3%대로 올라섰다. 일본 5년만기 국채금리도 2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10억달러어치 10년만기 국채입찰도 부진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전일 감세안을 2년간 연장한 영향을 받았다.
8일(현지시간) 오후 4시1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금리가 전장대비 11bp 급등한 3.24%를 기록했다. 장중 3.33%까지 오르며 지난 6월4일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물 금리는 이틀사이 36bp나 급등해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했던 지난 2008년 9월19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2년만기 국채금리도 어제보다 10bp 이상 오른 0.64%를 나타냈다. 이 또한 지난 7월28일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년-10년물간 스프레드는 268bp를 기록해 커브가 스티프닝됐다. 이는 지난 5월18일이후 가장 크게 벌어진 셈이다.
미 재무부가 실시한 10년물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3.34% 보였다. 이는 블룸버그가 7명의 프라이머리딜러(PD)를 대상으로한 예측치 3.307%를 웃도는 것이다. 지난달 9일 입찰에서는 2.636%를 보였었다. bid-to-cover율은 2.92를 기록했다. 최근 10번의 입찰평균치는 3.12였다.
외국계중앙은행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44.4%를 기록했다. 전달 입찰에서는 56.6%를 보여 입찰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었다. 최근 10년간 평균치는 43.4%였다.
미 재무부는 이번주 660억달러어치의 국채입찰을 진행중이다. 전날 실시한 320억달러규모의 3년물 입찰에서는 수요가 지난 2월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익일에는 130억달러어치의 30년물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BOA메릴린치 데이터에 따르면 미 회사채도 전일 0.76% 손실을 보여 지난 5월7일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들어서만 0.92%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연중으로는 10.87% 투자수익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회사채금리는 전일 12bp 급등한 4.95%를 기록해 지난해 2월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경제회복기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웰스파고사 지수에 따르면 전일 과세 가능한 증권금리가 6.35%로 올라 지난 1월7일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벤치마크지수인 독일 10년물 금리도 5bp 상승한 2.99%를 기록했다. 한때 3.03%를 보이며 지난 5월4일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쿄 채권시장에서 일본 5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10bp 급등한 0.524%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지난 2008년 6월11일이후 가장 크게 오른 셈이다.
브레이크이븐레이트(Break-Even Rate)도 벌어졌다.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와 TIPS간 스프레드가 229bp를 기록해 지난 5월13일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미 연준(Fed)은 금일 2012년 7월물부터 2040년 2월물 물가채 16억3000만달러어치를 매입했다.
미 정부의 적자규모가 올해 1조5000억달러, GDP규모의 10.6%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향후 5년간 7510억달러, GDP규모의 3.9%로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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