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삼성전자의 폭주가 멈췄다. 코스피지수도 연고점을 눈앞에 두고 숨고르기를 했다. 외국인은 고점에서도 거침없이 주식을 매수했지만 국내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매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도 현물시장에선 샀지만 선물시장에선 대규모 순매도로 위험을 분산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80포인트(0.35%) 내린 1955.72로 마감됐다. 장 초반 197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을 이기지 못했다. 오전 한때는 백령도 근처 북한 해역에서 포탄사격이 있었다는 소식에 선물이 밀리며 지수도 동반 하락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2528억원, 개인이 367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투신권에서 1317억원 순매도한 영향으로 1531억원을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71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5094억원, 기관이 1531억원으로 외국인의 매물을 받았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4개 포함해 292개 종목으로 내린 종목수 520개보다 크게 적었다. 하한가 종목은 2개였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 기계, 증권업종이 올랐고, 전기전자와 건설업종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신고가 행진을 벌이던 삼성전자는 이날 브레이크가 걸렸다. 전날보다 1만3000원(1.44%) 내린 88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고점 92만1000원보다 3만3000원 싼 가격이다.
다른 대형 IT주들의 주가는 희비가 교차했다. LG디스플레이가 3% 이상 급락했고, 하이닉스도 1% 이상 떨어진 반면 삼성전기와 삼성SDI는 상승마감했다. 이서현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한 제일모직은 3.90% 급락했다.
현대차 3인방은 일제히 상승햇다. 현대차가 18만원을 회복했고,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5만원과 30만원대를 굳건히 지켰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고, 상대적으로 소외받던 대한항공도 이날은 소폭 상승 마감했다. 대우건설이 대규모 해외공사가 임박했다는 소식과 외국계의 매수세 유입에 급등세를 이어간 반면, 최근 인수전이 난항을 겪으며 급등했던 현대건설은 2% 이상 밀렸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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