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전기 전 배수억 대표, 사재 25억원 출연, 51억원 규모 장학금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성동구 장학재단 장학금이 51억원으로 늘어났다.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8일 구의 장학위원 배수억 대표(76, 전 이화전기 대표)이 사재 25억원을 출연, 장학재단을 설립, 기존에 운영하던 장학금 26억 원을 포함, 51억 원 장학금을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성동구는 매년 100여명 저소득 계층에게 약 1억5000만원 장학금을 줄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삼연장학재단을 설립한 배수억 대표는 어릴 적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공부,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자수성가 케이스이다.
배 대표는 어렵게 공부했던 어린 시절, 누군가의 작은 도움이 그에게는 큰 힘이 됐던 기억에 꿈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는 아이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번 재단 설립을 결정했다.
이번에 설립하게 된 삼연장학재단은 앞으로 구청의 추천을 통해 수여자를 선정하게 된다.
배수억 대표가 성동구에 장학재단을 설립하게 된 것은 그의 고향이 성동구이고 또한 그가 사업의 기틀을 다진 기반이 바로 성수동이기 때문이다.
또 지역내 저소득 계층에 대해 구청이 가지고 있는 정보와 사례 등을 활용하면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소년소녀 가장들을 더 정확히 선정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배수억 대표는 “세상을 살면서 내가 가진 것을 준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인 것 같다. 단지 돈이 많아서 기부를 하는 것은 아니다. 장학재단을 통해 장학금 전달하는 것을 결정하고 나니 굉장히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이번 장학재단 설립이 누구나 소외되는 이 없는 복지 성동, 교육 성동 구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나아가 기부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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