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부진 효과' 재계 딸들 자신감 얻었다

시계아이콘01분 1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이부진 효과' 재계 딸들 자신감 얻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AD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우리 딸도 이번 기회에?'


우리나라 재계를 대표하는 삼성그룹의 두 딸이 초고속 승진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재벌가 여성 시대가 활짝 열렸다. 특히 맏딸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를 사장으로 두 단계 승격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파격적인 안목은 딸을 둔 재계 총수들에 자신감을 심어주기 충분했다는 평가다.

온실 속에서 자란 재벌가 딸이 아닌 전문 경영인으로서 오빠와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그보다 나은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이른바 '이부진 효과'가 재계 딸들이 경영 최일선에 나서도록 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3일 이건희 회장의 맏딸 이부진 전무를 호텔신라 사장으로 올린 데 이어 이날 오전 계열사 인사를 통해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여성 경영 시대를 본격화했다. 삼성이 여성에게 최고경영자(CEO)를 맡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이건희 회장의 예상을 뒤엎는 행보는 재계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오는 분위기다. 그룹 총수는 아들에게 쏠렸던 기대치를 딸에게 나눠줄 수 있게 됐고, 딸의 입장에선 경영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아들은 무조건적인 후계자가 아닌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위기감을 심어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부진 효과' 재계 딸들 자신감 얻었다 조현민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IMC 팀장

삼성발(發) 연말 인사는 여타 그룹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재벌가 딸들 중에 스타급으로 떠오른 한진그룹의 두 딸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양호 한진 회장의 장녀 조현아 대한항공 전무와 막내딸 조현민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 IMC 팀장이 각각 부사장 혹은 상무급으로 승진할 지 관심사다. 최근 기자에게 "회사의 큰 그림을 그려야 하는 임원은 아직 부담스럽다"며 조심스런 발언을 했던 조 팀장도 이번 삼성 인사를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을 것으로 보인다.


남편의 급작스런 죽음으로 평범한 주부에서 하루아침에 경영자로서 인고의 세월을 지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을 옆에서 지켜온 딸들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부진 효과' 재계 딸들 자신감 얻었다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

현정은 회장의 맏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는 그림자처럼 보좌하면서 착실하게 경영 수업을 받아왔지만 현대건설 인수전 등 복잡한 현안을 감안해 그룹 내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한 승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은영 회장의 딸들은 아직 어린 편이지만 최근 학업을 마친 첫째 딸이 해운 관련 업종에서 경영 수업을 시작하는 등 여성 경영인의 샛별로 떠오르고 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주요 그룹 총수의 딸들이 곳곳에서 활약을 하고 있지만 지금껏 경영 전면에 내세우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인식이 컸다"며 "하지만 이건희 회장이 딸들을 경영인으로 인정하면서 재계 전반적으로 재벌가 딸들에 대한 믿음이 강화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