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국제유가가 4거래일 연속 오르며 2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9센트(0.2%) 오른 배럴당 89.3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8년 10월 9일 이후 최고치이다.
이날 유가는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를 반영하며 장 중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2차 양적완화 규모를 현 6000억달러 규모에서 더 확대할 수 있다는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RB) 의장의 발언과 함께 겨울 한파에 따른 미국와 유럽의 수요 증가 예상이 반등을 부추겼다.
버냉키 의장은 전일 CBS의 '60분'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채매입 규모를 6000억달러에서 더 늘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 "확실히 가능하다"며 "국채매입 프로그램의 효과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따라 추가 양적완화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금값은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수습책을 놓고 이견이 엇갈리고 버냉키 의장의 발언 역효과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금 2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9.9달러(0.7%) 상승한 1416.1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9일 1403.20달러를 기록한 이후 1개월 여만이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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